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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상여금 현금 지급 없애기로

입력
2018.07.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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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투명성 강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송영중 상임부회장 해임과 삼성 노조 와해,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4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잇다. 뉴시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송영중 상임부회장 해임과 삼성 노조 와해,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4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잇다. 뉴시스

불투명한 회계 처리로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휩싸였던 경총이 회계시스템을 바로 잡는다.

경총은 손경식 회장 지시에 따라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경총은 먼저 논란이 불거졌던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단체교섭 관련 지원처럼 특별회비로 입금돼 회원사에 보고되지 않은 사업을 차기 총회부터 용역사업계정으로 명확히 보고하기로 했다. 중소·영세기업인 협력사의 경우 노사관계 지원차원에서 별도 위임교섭비용을 받지 않고 협력사들이 납부한 회비 내에서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앞으로는 외부용역사업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또, 법인 통장에서 수표 및 현금으로 인출해 지급해와 문제가 됐던 특별상여금을 앞으로는 임직원 개인 계좌로 지급할 계획이다.

경총은 조속한 시일 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특별감사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감사팀은 회계 처리가 불투명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그 결과와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총은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해 ERP 시스템 도입 등 관련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회원사 감사와 외부회계감사 및 회계컨설팅을 강화해 회계부분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투명성 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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