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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나란히 지방의회 의장에… “환경ㆍ복지 등 생활정치 지향도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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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나란히 지방의회 의장에… “환경ㆍ복지 등 생활정치 지향도 비슷”

입력
2018.07.05 16:49
수정
2018.07.05 19:3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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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 터울 장선배ㆍ장천배

충북도의회ㆍ증평군의회서 선출

형제 사이인 장선배(왼쪽)충북도의회 의장과 장천배 증평군의회 의장. 6·13지방선거에서 나란히 3선에 성공한 두 사람이 만나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장선배 의장 제공
형제 사이인 장선배(왼쪽)충북도의회 의장과 장천배 증평군의회 의장. 6·13지방선거에서 나란히 3선에 성공한 두 사람이 만나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장선배 의장 제공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최초로 형제 지방의회 의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장선배(56·청주시2)충북도의회 의장과 장천배(58·증평군 나)증평군의회 의장.

두 살 터울 형제인 두 사람은 5일 각각 충북도의회와 증평군의회 임시회에서 동료 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의장에 선출됐다.

형제의 지방의원 이력은 많이 닮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두 사람은 나란히 2010년 지방의회에 진출해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정계에는 동생인 장선배 도의회 의장이 먼저 입문했다.

장 의장은 충청일보 기자를 거쳐 고교 동기동창생인 고(故) 김종률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2004년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010년 9대 도의원에 당선돼 정책복지위원장을 지냈고, 10대 도의회에서는 부의장을 맡아 정치적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는 충북에서 16년 만의 무투표 당선이란 기록을 세우며 3선 고지에 올랐다.

다른 정당이 후보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춘 장 의장은 최근 민주당 상당구 당협위원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형 장천배 의장은 증평가족나드리봉사단, 그린훼밀리환경운동연합 증평지회 등 시민·환경단체 활동으로 기반을 다졌다. 동생과 마찬가지로 2010년 민주당 공천을 받아 증평군의회에 입성해 산업건설위원장, 부의장 등을 거쳤다.

형제는 정치 스타일까지 비슷하다. 두 사람 모두 주민 삶과 직결되는 정책대안 연구에 집중하며 생활정치를 지향한다.

장선배 도의회 의장은 영구임대주택 주거환경개선 조례 발의, 미세먼지 저감책 연구 등에 앞장섰다. 장천배 군의회 의장은 사회적 약자와 주민복지 증진을 위한 조례를 23건이나 발의했다. 이런 공로로 장 도의회 의장은 광역의원 부분, 장 군의회 의장은 기초의원 부분에서 각각 의정대상을 연속 수상했다.

형 장천배 의장은 “저희 형제에겐 크나큰 영광”이라며 “더 노력하라는 사명으로 받아들여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주=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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