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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읽어주는 카카오미니 나온다

입력
2018.07.05 16:13
수정
2018.07.05 18:3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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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 본인 인증하는

기능 완성… 하반기 출시

원격제어 제품도 나올 듯

이석영 카카오 AI서비스팀장이 5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 한남오피스에서 열린 AI 미디어 스터디에서 카카오미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이석영 카카오 AI서비스팀장이 5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 한남오피스에서 열린 AI 미디어 스터디에서 카카오미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완판’된 카카오미니가 하드웨어 성능을 일부 개선해 하반기 새로운 모델로 돌아온다. 카카오내비를 음성으로 조작하거나 목소리 본인 인증을 거쳐 카카오톡 내용을 읽어 주는 기능도 올해 내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5일 서울 카카오 한남오피스에서 인공지능(AI) 미디어 스터디를 열고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된 카카오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20만대가 올해 6월 기준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그간 주간 디바이스 사용률은 80%, 주간 디바이스 사용 시간은 5,400만분을 기록했는데, 이는 타사 AI 스피커에 비해 높은 사용률이다. 이석영 카카오 AI서비스팀장은 “카카오미니가 6만대 정도 팔렸을 때, 이미 경쟁사 스피커가 20만~30만대 판매됐을 때 기록한 트래픽을 넘어섰다”면서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게 아니라 직접 구매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디바이스에 원하는 바가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가 향하는 다음 분야는 사물인터넷(IoT)이다. 카카오는 아파트 설비, 가전기기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 ‘카카오 홈’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건설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집 안에서는 카카오미니를, 음성 조작이 불편한 밖에서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스마트 제어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포스코건설은 카카오 홈 서비스를 활용해 음성(카카오미니)과 메시지(카카오톡)만으로도 조명이나 보일러를 켜고 끄는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돼 올해 완판된 카카오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카카오 제공
지난해 11월 출시돼 올해 완판된 카카오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카카오 제공

자동차 안에서도 카카오미니와 같은 ‘AI 비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조작하지 않고도 카카오톡을 읽고 보낸다거나, 음악을 틀고 길을 찾는다. 이 팀장은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통해 음성인식 등 카카오의 AI 기술을 제네시스 G70 모델부터 적용하고 있다”면서 “일단 올해 3분기부터는 카카오내비를 통한 음성인식 조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버시 문제로 서비스되지 않던 ‘카카오톡 읽어주기’ 기능도 하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목소리 인식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하는 ‘보이스 프로필’ 기능이 거의 완성됐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내부에서 기술 구축은 거의 완료됐고, 현재 테스트하는 단계”라면서 “목소리를 개인 생체정보로 분류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처리 조건을 강화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미니는 하드웨어 일부분을 개선해 하반기에 재출시된다. 이 팀장은 “배터리 탑재, 소형화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카카오미니는 AI 서비스를 잘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캐릭터를 전면적으로 넣는다든지 하는 하드웨어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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