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에 김현준, 부산청장에 김대지
국세청 차장에 이은항(53) 광주지방국세청장이 임명됐다. 서울지방국세청장에는 김현준(50) 국세청 조사국장이, 부산지방국세청장에는 김대지(49)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이 각각 선임됐다.
국세청은 5일 주요 직위 명예퇴직으로 생긴 공석을 충원하기 위한 고위직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규모는 ‘공직사회의 꽃’으로 불리는 고위공무원 ‘가’급 3명과 ‘나’급 13명이다.
신임 이 차장은 광주고, 연세대를 나와 행정공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천세무서장, 본청 법무과장, 감사관,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업무처리로 조직 내 신임이 두텁고 대외관계 또한 원만해 국세청장을 보좌하는 차장 직위의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경기 수원 수성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 신임 서울청장은 행시 35회로 공직에 들어서 남양주세무서장, 본청 법무과장, 기획조정관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대기업 등의 고의ㆍ지능적 탈세에 엄정하게 대처하고 영세ㆍ중소기업에 대한 세정 지원에는 적극 앞장서 왔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김대지 신임 부산청장은 부산 내성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행시 36회로, 부산청 성실납세지원국장 등 주요 직위에서 성실한 중소규모 납세자의 세무조사 부담을 덜어주는 등 안정적 세수 확보에 힘써 온 점이 인정됐다.
고위공무원 ‘나’급인 광주지방국세청장에는 김형환 본청 개인납세국장이 임명됐다. 세무대를 나와 8급 특채로 공직을 시작한 김 신임 청장은 홈택스 신고도움 서비스를 개편해 납세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상속ㆍ증여세 불성실 신고혐의를 철저히 검증해 성실신고 문화를 확산시킨 점이 발탁 배경이 됐다.
이날 인사에선 김형환 광주청장과 권순박 본청 개인납세국장, 이청룡 중부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등 3명이 비(非) 행시 출신으로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