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해도 임금 1위 지역은 여전히 ‘개가 돈을 물고 다닌다’는 울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서울ㆍ경기가 국내총생산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시ㆍ도는 중화학 제조업과 자동차 산업단지 등이 밀집한 울산으로 424만1,000원이었다. 2위는 금융ㆍ서비스업 본사들이 대거 자리한 서울로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94만2,000원이었다. 그리고 충남(359만5,000원) 전남(355만원) 경기(343만3,000원) 대전(340만7,000원) 경북(340만7,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월평균 임금이 낮은 곳은 제주(264만9,000원) 대구(284만6,000원) 부산(306만5,000원) 광주(310만2,000원) 등지였다.
월 평균 근로시간은 서울이 가장 짧은 166.3시간이었다. 대전(168.7시간) 강원ㆍ광주(각각 172.2시간)도 짧은 편이었다. 반면 경북(182.1시간) 충북(181.1시간) 경남(180.8시간) 등은 근로시간이 길었다.
지역별로 국내총생산에 기여한 비율은 역시 인구 수가 많고 거래가 활발한 수도권이 압도적이었다. 2016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큰 지역은 경기로 22.6%였다. 서울이 22.1%로 바짝 뒤를 쫓았고, 3위인 충남부터는 기여율이 7.4%로 확 낮아졌다. 제주(1.0%) 광주(2.0%) 대전(2.1%) 등은 기여율이 최하위였다.
지역별 사업체와 종사자도 수도권에 몰렸다. 사업체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경기(21.7%)였고 서울(20.8%) 부산(7.2%) 등이 뒤를 이었다. 종사자 수는 서울(23.9%) 경기(22.6%) 부산(6.6%) 순으로 많았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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