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남북 통일 농구대회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선수 중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바로 리카르도 라틀리프. 본래 미국 태생으로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인 라틀리프는 지난 1월 특별귀화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특별귀화는 각 분야별(문화, 예술, 체육 등)우수 외국인재의 복수국적을 허용하도록 한 제도이다. 그는 귀화가 확정되면서 동시에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그의 소감과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귀화 선수로서는 처음 북한 땅을 밟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국적 취득 약 6개월 만에 남측 대표 선수로서 평양에 간 라틀리프는 출발 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색다른 경험이기 때문에 어떤 감정인지 표현하기가 어렵다”며 “나라를 대표해 가는 것이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일 북한 선수들과 함께 혼합경기를 마친 후 “농구를 오래 했지만 북한 선수들과 평양에서 함께 뛸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5일 펼쳐지는 남북 대결에서 라틀리프의 활약이 주목된다. 이미 올해 FIBA 농구월드컵 예선에서 2연승을 이끈 라틀리프는 북측 ‘홍팀’과의 경기에서도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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