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신규 등록 자동차 번호판은 ‘123가4567’ 처럼 앞자리 숫자가 3개로 바뀌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번호판 개선 방안 중 숫자를 추가하는 방식에 대해 선호도가 높아 이를 새 등록번호 체계로 확정하고 내년 9월 신규 등록 차량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차량의 경우도 소유자가 새 번호체계로의 변경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번호 변경이 가능하다.
앞서 국토부는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로 사용 가능한 번호가 줄어 ‘12가3456’ 형식의 현행 번호체계에서 앞 숫자 1자리를 더한 ‘123가4567’ 체계나 한글에 받침을 더한 ‘12각3456’ 체계 중 하나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기관의 여론조사도 벌였는데, 숫자 추가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11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만6,103명 가운데 78.1%, 오프라인 응답자(유효표본 600명)의 62.1%가 숫자 추가방식을 선호했다. 경찰청과 지자체 등 관계기관도 이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숫자 추가’ 방식이 도입되면 승용차의 경우 2억1,000개의 번호가 추가로 확보돼 향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번호체계 개편을 통해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부족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9월 새로운 번호체계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경찰청ㆍ지자체 등 관계기관과도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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