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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미국민 자부심 갈수록 낮아져…18년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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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미국민 자부심 갈수록 낮아져…18년래 최저치”

입력
2018.07.05 08:16
수정
2018.07.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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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독립기념일인 4일 백악관에서 보훈가족들을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 EPA 연합뉴스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을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 국민의 자부심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1~13일 18세 이상 미국인 1,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매우(extremely) 자랑스럽다’는 답변은 47%로 집계됐다. 이는 갤럽이 2001년부터 미 국민의 자부심을 묻는 동일한 내용의 설문조사를 한 18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이다. ‘매우 자랑스럽다’는 답변은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2003년 70%에 도달하며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6년 57%를 기록하며 50%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지난해 51%를 거쳐 올해 처음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시사지 뉴스위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직한 8년 동안은 50%대를 유지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미국 우선주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또 미 일간 USA투데이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6~27일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미국이 자랑스럽다’는 응답은 42%로, ‘자랑스럽지 않다’(39%)는 응답보다 불과 3%포인트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층은 72%가 ‘자랑스럽다’고 대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는 59%와 45%가 ‘자랑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독립기념일을 맞아 “우리의 자유는 미국 영웅들의 피와 땀, 희생을 통해 얻어졌다는 점을 절대 잊지 말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메시지를 통해 미국의 독립 선언과 영국과의 독립 전쟁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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