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폴킴이 한 에이전시 대표가 “OST 참여 제의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소속사 관계자에게 협박과 함께 갑질을 했다고 폭로했다.
폴킴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에이전시 대표와 자신의 소속사인 뉴런뮤직 관계자 사이에 벌어진 일을 상세히 적어 올렸다. 폴킴이 올린 글에 따르면 최근 그는 이달 안에 녹음을 마쳐야 하는 OST 참여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이미 잡혀있던 공연 일정 때문에 시간이 나지 않아 거절했다. 그러자 OST 참여 제의를 했던 에이전시 대표가 폴킴 소속사 관계자에게 직무 경력을 들먹이며 협박과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폴킴에 따르면 연예계에서 20년 넘게 일했다고 주장한 에이전시 대표는 소속사 관계자에게 ‘당신은 매니저 생활을 몇 년이나 했냐, 이 바닥에 아는 사람이 누구 있냐’고 말했다. 이는 소속사 관계자가 폭언이라고 느낄만한 발언이라는 게 폴킴의 생각이다.
폴킴은 “단순히 갑질이 아니라 한 사람의 목숨과도 같은 커리어를 두고 협박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와 주변 지인들은 또 다른 피해를 우려해 폭로 글을 올리는 것을 반대했지만 폴킴은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오히려 억울하게 당했는데 왜 표현하지 못하고 숨기고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숨겨야 하는 거라면 더 힘없고 약자인 사람들은 얼마나 더 억울하게 살아야 하는지, 나는 그렇게 못 살고 억울하고 분하다”고 주장했다.

1988년생인 폴킴은 지난 2014년 노래 ‘커피 한 잘 할래요’로 데뷔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 ‘흑기사’ 등 여러 드라마 OST 앨범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JTBC ‘김제동의 톡투유2’에 출연 중이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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