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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보다 저출산이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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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보다 저출산이 더 무섭다”

입력
2018.07.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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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우 경북지사, 4일 기자간담회서 

 저출산 대책 시범마을 조성 등 밝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4일 도청 브리핑실 기자간담회에서 도정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4일 도청 브리핑실 기자간담회에서 도정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촌 인구소멸 대책의 일환으로 ‘저출산 대책 시범마을’ 조성에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 도지사는 “저출산 대책 시범마을을 올 하반기에 구상해 주거 의료 문화 교육 복지가 어우러진 생활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북한핵 보다 더 무서운 저출산’이라는 자극적인 말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도정의 첫번째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지사는 “시범마을에 청년이 모여들고 출산이 늘어나는 성과가 나타나면 이를 경북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인구소멸 위험이 가장 큰 의성군을 포함해 1, 2군데에서 우선 착수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시범마을에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시설을 마련하고 청년창업농을 지원한다. 영화관 등 문화시설과 어린이집, 학교 등 교육시설, 의료기관 등을 설치해 일자리-결혼-출산-보육-교육-농업-관광이 모두 어우러진 선순환 시범마을 조성이 목표다.

소득을 뒷받침하는 정책으로 유통공사 설립과 주주형태의 농업, 통합브랜드 강화를 꼽았다.

경북도 산하 기관인 경북통상을 확대 개편하고 23개 시ㆍ군의 농산물유통공사와 함께 복잡한 유통구조 개선과 가공시설을 통한 판매지원 강화로 소득을 높일 계획이다. 농산물 수출과 취약농민을 위한 상차, 운반, 선별 등을 대행하는 구실도 한다. 농민은 농사에 전념하고 판매는 유통공사가 책임지는 형태다.

주주형태 농업은 땅은 있지만 농사짓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주주형태를 결성하고 그 땅을 기반이 없는 청년이 제공받아 월급형으로 농사를 짓는 방안이다. 또 다른 청년은 6차 산업화를 통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일에 종사한다.

경북도 과수 통합브랜드인 ‘데일리’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해 우수한 상품만 통합브랜드를 사용하는 등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도지사는 “5,000년 가난의 역사를 끊어낸 새마을정신과 같이 저출산 극복 정신을 개발해 출산 분위기를 확산하고 청년이 농촌으로 들어와 아이를 낳고 잘 살 수 여건을 만드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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