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안전바인더’ 제작해 900여개 교내 연구실에 배포
화학약품ㆍ가스ㆍ소방 등 8개 분야 세부 매뉴얼 담아
10년 현장 경험 풍부한 전문가들이 집필
10년 이상 대학의 안전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집필한 안전관리 백과사전이 나왔다.
KAIST는 최근 연구실 ‘안전 바인더(SAFETY Binder)를 제작해 교내 900여개 연구실에 배포했다고 4일 밝혔다.
안전바인더는 지난 2월 연구실 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용을 최종 확정해 연구자들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사용자 중심의 안전관리 통합 매뉴얼이다.
바인더에는 화학약품ㆍ생물ㆍ가스ㆍ소방ㆍ사고보고 및 처리ㆍ폐기물관리ㆍ작업환경측정ㆍ특수건강검진 등 8개 분야별로 세부적인 안전 매뉴얼이 담겨 있다. 안전관리규정도 부록으로 담아 연구자들이 손쉽게 이용토록 했다.
KAIST는 2010년 ‘연구실 안전관리 핸드북’을 제작했다. 하지만 연구 고도화와 다양화 등에 따라 새로운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판단, 2016년부터 해당 분야에서 8~11년간 근무한 4명의 안전 전문가를 선발해 ‘매뉴얼 제작팀’을 구성했다. 참여한 전문가는 안전팀 황원 선임기술원(가스), 임현종 선임기술원(화학약품), 강충연 선임기술원(소방), 김지혜 기술원(산업보건) 등이다.
이들은 최근 10년간 학내 연구실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를 사례별로 분석하고, 연구자 대상의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3년간 조사와 집필 과정을 거쳐 이번에 안전바인더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바인더에 연구자들이 준수해야 할 사항과 궁금해 할 내용을 수록했다. 물질의 특성ㆍ장비시설기준ㆍ기술기준에 관한 전문 자료는 물론, 일반 안전관리에 필요한 사진자료와 데이터까지 담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고압가스를 주로 사용하는 전기및전자공학부 김태호 연구원은 “안전바인더에는 필요한 가스 안전정보가 모두 설명돼 있어 매뉴얼을 먼저 찾아본 뒤 그래도 궁금한 게 있으면 안전팀에 문의한다”고 말했다.
이상철 안전팀장은 “이번에 제작한 안전바인더는 대학현장 안전전문가들이 자료를 직접 조사하고 집필까지 참여한 국내 대학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