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서 남북수산물 교류 가능
“옹진군은 남북 교류 교두보 조업 통제부터 완화해야”
인천 옹진군은 행정구역이 인천앞바다 100개 섬들과 전국 최대 규모의 바다 어장으로 에워 싸있는 도서·해양 지방자치단체이다. 특히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섬들은 국내 안보 및 관광의 이슈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그래서 일까. 최근 남북관계 급진전에 따른 옹진군은 ‘서해 5도 평화수역 조성’ 이 부각되면서 한반도 평화의 큰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6ㆍ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12년 만에 당선된 장정민(사진ㆍ49) 신임 옹진군수는 “무엇보다 옹진군이 남북교류의 교두보 로서 서해평화와 지역발전을 위한 시대에 걸맞은 변화와 화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옹진군민 등이 주장하고 있는 ’서해 5도 평화 수역’ 은 1단계로 서해 5도 어장을 연결해 한 바다를 만들어 서해 어장을 조성하고 2단계로 백령도와 연평도 위 NLL(북방한계선) 해상파시를 설치해 남북수산물 교류를 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장 군수는 “어업구역 및 조업시간 통제 완화 등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우선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지역주민, 중앙정부, 지방정부, 옹진군이 함께하는 민·관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백령공항 건설을 확대하고, 영종~신도 연륙교 건설, 강호~개성~해주를 잇는 남북평화벨트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문화·예술·체육교류 등 남북평화경제 기반 구축에 온 힘을 쏟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 앞바다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서해 5도 어민들이 수산자원 고갈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정부가 2015년부터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자주 출현하는 NLL지역에 저인망 그물이 찢어지는 인공어초를 설치하는 작업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옹진군은 올해 한푼의 예산지원도 받지 못했다”면서 예산확보가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바다와 천혜의 자원이 풍부한 옹진군의 보고인 섬들에 대한 개발 방향에 대해서는 “지역 특성에 맞게 문화·예술·공연·안보 관광 섬으로 집중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권역별 테마마크(생태관광, 어촌민속마을, 해양스포츠 등)를 조성해 대한민국 해양관광 1번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백령면 출신으로 3선의 옹진군의원 의원과 부의장, 전국도서지역 기초의원 협의회장을 역임한 장 군수는 옹진군의 가장 현안 및 역점사업으로 ▦섬지역간 균형적 투자와 낙후지역 정책적 배려 ▦해상교통과 육지교통 서비스 개선 ▦물·에너지 부족 문제 해결 ▦섬 브랜드 농업육성지원 ▦수산업 경쟁력 강화 ▦복지기금 100억원 조성 ▦대한민국 평화 1번지▦대한민국 해양관광의 메카 등으 8대 주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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