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마마무 멤버 휘인이 신곡 ‘장마’를 홍보하면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을 언급해 네티즌 사이에서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휘인은 ‘쁘라삐룬’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던 1일 ‘마마무’ 팬카페에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쁘라삐룬과 함께 곁들여 듣는 ‘장마’ 5위 고마워요. 무무”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휘인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이날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된 마마무의 노래 ‘장마’가 인기를 얻자 ‘쁘라삐룬’을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남긴 것이다. 마마무가 발표한 ‘장마’는 이별 뒤 찾아온 아픔을 쏟아져 내리는 빗물에 비유한 발라드 곡이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이 글을 두고 “경솔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쁘라삐룬을 언급한 건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각종 카페로 퍼져 나갔고, 네티즌들은 “생각 하고 글을 썼으면 좋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되자 휘인은 게시물을 삭제됐다. 하지만 갈무리 사진들이 현재까지도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휘인이 언급한 ‘쁘라삐룬’은 이날 오후 9시쯤 독도 동북동쪽 약 510㎞ 해상까지 이동한 후 완전히 소멸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쁘라삐룬’으로 주택ㆍ공공시설 침수 등 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지난달 30일 모내기 중 낙뢰로 사망한 전남 영광의 여성 1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이 사망했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실종자 1명은 현재 수색 중이다.
2014년 마마무로 데뷔한 휘인은 지난해에 ‘일반인 비하’, ‘음주 연상 방송’ 등으로 구설에 휘말렸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팬카페에 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 당시 휘인은 팬카페에 얼굴을 찌푸린 사진과 함께 “나도 다른 일반인들과 다를 바 없다”고 적었었다. 이를 두고 “불쾌하다”는 의견과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상반된 네티즌 의견이 맞섰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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