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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기초의회 지도부에 ‘여풍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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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기초의회 지도부에 ‘여풍당당’

입력
2018.07.04 13:39
수정
2018.07.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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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보령, 부여, 청양, 충주시의회 여성의장 탄생

왼쪽부터 보령시의회 박금순 의장, 아산시의회 김영애 의장, 부여군의회 송복섭 의장, 청양군의회 구기수 의장
왼쪽부터 보령시의회 박금순 의장, 아산시의회 김영애 의장, 부여군의회 송복섭 의장, 청양군의회 구기수 의장

대전ㆍ충청지역 기초 의회가 속속 원구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도부에 여풍이 거세다. 대전과 충남ㆍ북에서 현재 6명이 탄생한 가운데 여성의장을 내정한 곳도 있어 더 늘어날 전망이다.

4일 충남도내 시ㆍ군의회에 따르면 원구성이 마무리 된 가운데 남성 일색의 시장ㆍ군수와 달리 아산ㆍ보령시, 부여ㆍ청양군의회에서 각각 여성의장이 탄생했다.

아산시의회는 3선의 민주당 소속 김영애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보령시의회도 3선의 한국당 소속 박금순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부여군의회는 재선의 민주당 소속 송복섭 의원을, 청양군의회도 재선의 한국당 소속 구기수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김영애 아산시의회 의장은 제6대에 비례대표로 아산시의회에 입성했다. 제7대에서는 지역구에서 재선했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의회 처음으로 여성 3선 의원에 성공했다.

김 의장은 “8대 아산시의회의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뜻 깊은 날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갈등과 대립을 소통과 화합으로 승화시켜 더 행복한 미래의 아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선의 박금순 보령시의회 의장은 제7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한데 이어 제8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의장을 두 차례나 맡는 저력을 보여줬다.

박 의장은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제8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의정 구호를 ‘시민과 소통하며 동행하는 열린 의회’로 정하고 변화된 의회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여군의회는 재석의원 11명 만장일치로 송복섭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송 의장은 직전 제7대 의회에 비례대표로 의회에 입성했으며 부여군의회 총무위원장을 역임했다.

송 의장은 “의회의 문턱을 더욱 낮추고 소통의 통로를 넓혀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군민의 고충과 아픔을 살피며 현장을 찾아 발로 뛰는 의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청양군의회에서는 의장과 부의장이 모두 여성으로 선출됐다. 군의회는 지난 2일 제245회 임시회를 통해 구기수 의원을 의장에, 민주당의 차미숙 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구 의장은 “지역주민의 다양한 여론수렴과 각종 현안사항을 충분히 협의해 민주적이고 능률적인 의정운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회가 화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데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동구도 지난 3일 임시회를 열고 8대 전반기 의장에 4선의 더불어민주당 이나영의원을 의장에, 부의장에 3선의 자유한국당 오관영을 선출했다. 의장과 부의장 모두 여성의원이 차지했다. 의장ㆍ부의장 선거에서는 이 의원과 오 의원이 각각 단독으로 출마해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허영옥 충주시의회 의장
허영옥 충주시의회 의장

충북 충주시의회에서도 의장과 부의장을 여성 의원이 휩쓸었다. 3일 치러진 충주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민주당 허영옥 의원이 의장에, 같은 당 손경수의원이 부의장에 각각 뽑혔다.

지역구 3선의 허의장은 이번 선거에서 기호 ‘다’번을 받은 불리함을 딛고 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7대 시의회에서는 부의장을 지냈다.

허 의장은 “이번 8대 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큰 것을 잘 안다. 당리당략을 초월해 투명한 의정활동을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 동안 충남에는 여성의장이 많아야 1명에 불과했지만 여성의장이 4명이나 탄생하면서 남성중심의 기초의회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한덕동 기자 dd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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