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 후보로 선출된 강대희(55)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논문 표절과 과거 성희롱 발언 등 의혹으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3일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예비조사위원회(예비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2~2004년 사이 출간된 강 교수 논문 두 편에서 ‘자기표절’이 있었다. 다만 예비위는 ‘문제는 있지만 당시 기준으로선 비교적 경미했던 내용’이란 의견을 덧붙여 교육부에 관련 자료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표절은 자신의 저작 논문 가운데 상당 부분을 같거나 비슷하게 다른 학술지 등에 발표하면서, 원래 출처를 밝히지 않는 걸 뜻한다. 앞서 강 교수 측은 총장추천위원회에 소명자료를 내고 ”연구윤리지침에 따라 적절한 인용을 통해 자신의 연구성과를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강 교수는 2011년 동료 교수들과 언론사 기자들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게 문제가 돼 각종 보직에서 물러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달 18일 총장 결선투표에서 전체 15표 중 8표를 차지해 7표를 얻은 이건우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를 제치고 총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 강 교수는, 교육부장관의 임명 제청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 최종 임명되면 20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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