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5, 6명으로 압축”
김병준∙이회창∙박관용 하마평에
김진명∙이문열∙이정미 등도 거론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추인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가 비대위원장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적으로 36명의 후보를 추렸고, 추가로 국민공모와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의견까지 취합해 최종 대상자를 낙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준비위 소속인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3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36명으로 놓고 한 분 한 분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며 “오늘부터 (8일까지) 국민공모를 받고, 5일에는 원외 당협위원장 의견까지 청취한 후 이번 주말까지 5, 6명 선으로 압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달 17일 비대위원장 추인이 가능한 전국위원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당 내부에서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늦어도 내주 의원총회 등을 거쳐 보름 안에 비대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장 후보군 중에서는 일단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의 포함 가능성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관용ㆍ김형오ㆍ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보수 진영 원로들이 망라됐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당을 아는 원로들이 주로 후보군에 거론되는 분위기다. 이중 이 전 총재는 측근들을 통해 이미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에도 외부인사로는 ‘미중전쟁’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저자인 소설가 김진명씨와 이문열씨,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이국종 아주대 외상센터장,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김씨는 6ㆍ13 지방선거 이후 잇따른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보수의 몰락 원인을 진단하는 한편 공천권 개혁을 통한 한국당 쇄신 방안 등을 강조하고 있다. 안상수 위원장과 김무성 의원 등도 최근 공천권 문제를 집중 거론한 바 있다.
후보군 압축과 관련해서 김 원내대변인은 “당내 화합과 혁신, 개혁을 이끌 수 있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등 실정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을 폭넓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5, 6명 선으로 후보군이 추려지면 안 위원장으로 창구를 일원화 해 최종 설득 작업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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