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국산 5G 장비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독자 규격이 아닌 국제 5G 표준에 부합하는 전용 교환기를 공동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5G 교환기는 기지국과 인터넷 서버 사이에서 무선 데이터를 나르는 역할을 하는 통신장비다.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HTTP 규격에 기반했고, 5G 주파수로 배정된 3.5㎓와 28㎓ 대역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고객의 단말기부터 인터넷 서버까지 최적 경로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동적 분산 접속 기술’, 작동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자동으로 복구하는 지능형 관리 기술도 적용됐다.
양사는 콘텐츠별 전송 방식을 특성에 맞게 처리해 서버로 전달하거나 지연시간이 극도로 짧아야 하는 원격진료 데이터 등은 전송 가속기를 거치게 하는 등 기존 LTE용 교환기에서는 구현이 어려웠던 기술들도 탑재했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수년 전부터 준비한 5G 기술과 장비들이 단계별로 완성 중”이라고 밝혔고, 삼성전자 전경훈 부사장은 “전용 교환기 기술이 확보돼 5G망 구축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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