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1,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제주도의 관문인 제주공항은 탁월한 경쟁력이 강점이다. 대규모 공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적은 수의 직원(정규직 220명)들로 많은 여객처리를 하고 있으며, 항공기 1회당 운항비용 등 원가경쟁력, 여객증가율이 높아 아시아지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제주공항은 2003년부터 여객이용료를 동결하였고, 시설사용료도 2007년 이후로 10년간 동결하여 타 공항 대비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제주공항은 김해공항과 함께 외국 다른 공항에 비해 착륙료는 73.2%, 공항이용료는 60%, 정류료는 33.3% 수준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정부의 항공 자유화와 항공운송업자 유인책에 힘입어 항공사의 노선개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외국인 무비자 환승제도와 저비용항공사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해외이용객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지방공항을 통합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3일 서울에서 열린 ‘2018년 세계항공교통학회(ATRSㆍAir Transport Research Society) ‘ 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공항운영 효율성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공항운영그룹으로 선정됐다. 이 총회는 공항생상성부문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제주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은 운영 효욜성과 중소 규모 공항부문 평가에서 각각 1위에 랭크됐다.
세계항공교통학회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전국 14개 지방공항을 운영하면서 대규모 시설공사와 인력운용, 마케팅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규모의 경제와 안전하고 편리한 항공교통 이용이란 공공성을 달성, 이상적인 공항운영그룹으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한국공항공사는 안전분야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안전 상시평가’ 1위와 서비스분야의 ‘국제공항협회(ACI) 세계공항 서비스평가’ 1위에 이어 운영분야의 ‘ATRS 공항 운영 효율성평가’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됐다.
제주 공항은 운영 효율성 평가부문 아시아지역 1위를 차지했다. 제주공항은 이번 평가에서 항공 자유화와 외국인 무비자 환승정책,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저비용항공사(LCC)의 노선 개설과 꾸준한 여행객 증가, 안전한 공항 운영, 항공기 운항비용 등의 경쟁력 제고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세계항공교통학회 설명이다. 김해공항도 저렴한 여객이용료를 비롯, 노동생산성, 터미널 면적 대비 여객처리량, 게이트 수 대비 여객처리량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아시아 중소 규모(연간 여객 1,000만~2,500만명) 공항부문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명운 한국공항공사 사장대행은 “세계적인 공항들의 운영 트렌드는 시설과 서비스에 비용과 수익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가격 경쟁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과 서비스를 최우선 가치로 저렴하고 편리한 항공교통 대중화로 국민 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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