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부터 스마트폰으로 명절 열차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게 된다. 예매 시간도 종전 오전 6시에서 7시로 한 시간 늦춰졌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수서고속철도(SR) 등은 3일 모바일 기기 사용이 보편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 추석부터 스마트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명절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명절 승차권은 개인용 컴퓨터(PC)를 이용하거나 역 창구에 직접 나가야만 예매할 수 있었다. 때문에 명절만 다가오면 승차권 판매 하루 전부터 역사에 길게 줄을 서 표를 사거나 PC 앞에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계속돼왔다.
앱 예매제 도입은 모바일을 통한 예매 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가능했다. 실제로 2011년 16%에 불과하던 모바일 예매 비중은 지난해 67%까지 치솟았다. 발권 비중으로 보면 모바일 앱 등 무인발권이 80.5%, 역창구 등 유인발권이 19.5%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예매가 가능해졌지만 역사 현장 판매도 여전히 이어진다. 철도 당국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승객들을 위해 현재와 같이 현장 판매분 30%를 확보하고, 나머지 70%를 모바일과 인터넷 판매분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올 추석 집중 수송기간은 9월21~26일, 추석 승차권 사전 예매일자는 코레일은 8월28, 29일, SR은 9월4,5일이다. 코레일 등은 8월초까지 모바일 앱 개발과 예약 발매 시스템 정비를 완료한 뒤 사전 테스트를 거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명절 승차권 예매의 특성상 접속자가 많을 때는 접속 이후 대기번호를 발급할 수도 있다”며 “가급적 안정적인 통신 상황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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