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정상회담 직후 서울서 회의
동맹 중 이번에는 도쿄 순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직후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릴 전망이다. 6ㆍ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서울에서 동맹인 3국 외교장관이 만난 만큼 이번에는 일본이 회의를 개최할 순서라는 게 우리 정부 설명이다.
정부 당국자는 3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협의 결과를 공유하고 북핵 관련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를 도쿄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과 3국 외교장관 회의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3국 외교장관회의가 열릴 경우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장관과 각각 양자회담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5~7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방북 뒤 그가 7일부터 8일까지 도쿄를 방문해 한ㆍ일 카운터파트를 만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이 회의를 통해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final, fully verified)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거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대화 국면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 대신 상대적으로 역할이 작은 일본으로 직행하는 건 동맹 관리 차원에서다.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이틀 뒤 서울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 만큼 이번에는 도쿄 차례라는 것이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5~7일 방북한다고 알렸지만 사실상 북한 체류 기간은 6일과 7일 이틀이 될 공산이 크다. 미 동부 시간으로 5일 출발할 경우 비행에 하루 가까이 걸리는 데다 동북아 시간이 미국보다 더 이르기 때문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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