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피드’가 짜릿한 질주로 남자들의 로망을 실현시킬 예정이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는 히스토리 새 예능 ‘저스피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원기 PD와 이상민, 김일중, 유경욱과 김기욱, 레이싱모델 유다연, MC를 맡은 서유리와 지숙이 참석했다.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저스피드’는 국내 최초로 일반인이 참여하는 드래그 레이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직선거리에서 풀 악셀을 밟고 싶은 이들을 위해 업그레이드된 자동차 예능 프로그램이다.
특히 ‘저스피드’는 인기 자동차 예능인 ‘더 벙커’ 시리즈 연출을 맡았던 김원기 PD 팀과 MC 이상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연예계 소문난 자동차 마니아 김일중과 ‘무한도전’ F1 멘토로 활약했던 카레이서 유경욱이 함께 MC로 나서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김원기 PD는 “저스피드는 400M 드래그레이스를 모티브로 삼아서 이 경기를 방송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제한된 고속도로가 아닌 제대로 된 서킷에서 질주본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방송을 전 세계 최초로 시도해보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참여주시고 계셔서 지속적으로 제작할 생각이다”라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더 벙커’ 시리즈에 이어 김원기 PD와 함께 자동차 예능에 도전하게 된 이상민은 “늘 자동차를 좋아해서 ‘더 벙커’를 시작으로 자동차 프로그램을 항상 해왔지만 드래스레이스는 조금 다른 성격의 프로그램인 것 같다”며 “할 때마다 파이팅이 넘치고 실제 경기에 임하시는 분들도 흥분을 감추시질 못하더라. 그 흥분을 방송에서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MC 김일중은 “앞서 한 프로그램에서 차를 자꾸 바꾸는 철부지 사위 이미지 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지만 남편 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시기도 했다”며 “그렇지만 그런 이미지 덕분에 차 프로그램을 맡아서 영광이다. 아내는 싫어하겠지만 꾸준한 차 사랑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저스피드’는 일반인 참가자들의 400M 드래그레이스를 다루는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원기 PD는 “기본적으로 촬영 전에 검차를 다 한다. 자동차 검사소를 통과한 차들만 지원을 받고 있고, 불법적인 요소가 없는 차들만 접수를 받고 있다”며 “또 차량 자체의 퍼포먼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 때문에 구급차나 정비사 분들을 항상 함께하고 있다”는 말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출연진과 제작진이 꼽은 다른 프로그램들과 다른 ‘저스피드’의 차별점은 ‘리얼함’과 ‘스토리’였다.
카레이서 유경욱은 “‘저스피드’는 타사의 프로그램과 다르다. 타사의 프로그램은 원하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서 안 되면 계속 찍는 반면, 우리 프로그램은 리얼이다”라고 프로그램을 차별성을 설명했다.
이상민은 “‘더 벙커’ 시즌 1부터 8까지 프로그램을 하면서 스마트폰의 기술이 끊임없이 바뀌는 것만큼 자동차의 변화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고 느꼈다”며 “자동차 리뷰 외에도 콘텐츠가 많은데 여건상의 문제 때문에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기 차를 직접 가지고 나와서 드래그레이스를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자동차 프로그램과 다르고 재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원기 PD는 “녹화를 4회까지 했는데, 주행하시는 분들이 일반인이다 보니 그 분들의 스토리들이 굉장히 많이 살아난다”며 “인간미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단순히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와서 달리는 게 아니라 차가 좋고, 차에 있는 시간이 좋은 분들이 나오신다. 그래서 특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저스피드’가 스피드를 향한 남자들의 로망을 실현시키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할 수 있을지, 첫 방송에 기대감이 모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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