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이산가족 상봉 2차 후보자 250명 선정

2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 1차 후보자 선정을 위한 컴퓨터 추첨이 끝난 뒤, 대상자에 오르지 못한 평북 철산 출신의 박성은(95)씨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대한적십자사(한적)는 광복절을 계기로 열기로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한 2차 후보자 250명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한적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컴퓨터 추첨 방식을 통해 선정한 1차 후보자 500명 중 상봉 의사 및 대상자 건강 상태 확인을 거쳐 2차 후보자 250명을 선정했다. 한적은 3일 판문점에서 북측 적십자사와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할 계획이다. 의뢰서에는 후보자의 이름과 나이, 주소와 북측 가족의 인적사항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적 관계자는 “오전 9시쯤 서울 중구에 있는 한적 서울사무소를 떠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확한 교환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남북은 생사확인 회보서 상 생존자 중 최종 상봉 대상자 각각 100명씩을 선정, 8월 4일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최종 명단을 교환할 예정이다. 최종 상봉자로 선정되면 하루간의 방북 교육을 받은 뒤 상봉 장소인 금강산으로 향하게 된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22일 적십자회담을 통해 각각 100명씩의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행사를 8월 20~26일 열기로 합의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