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의 박길연 신임 대표는 2일 전북 익산시 망성명 익산공장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회사를 가금식품 분야 세계 10위권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신임 대표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하림의 비전은 2030년까지 가금식품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이내에 드는 것”이라며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차근차근 밀고 나가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림은 최근 이문용 전 대표의 사임에 따라 박 대표를 새 대표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김홍국ㆍ박길연ㆍ윤석춘 각자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박 대표는 회사의 단기 비전으로 2020년까지 매출액 1억원 돌파, 농가소득 2억2,000만원 달성 등을 제시했다.
하림은 지난해부터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익산공장을 증축, 리모델링해 올 연말 완공할 계획이다. 하림 익산공장은 최첨단의 생산설비와 운영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로 1인 소비시대에 맞춘 소단량 제품 및 가공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박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가 완성되면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의 목표달성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1985년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후 천하제일사료에 입사해 사육현장에서 판매본부장을 맡았고, 올품의 영업본부장을 거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한강씨엠 대표이사를 맡아 닭고기 계열화 사업의 사육과 생산, 영업과 경영까지 전 부분을 두루 경험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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