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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림팩 참가 취소는 오히려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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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림팩 참가 취소는 오히려 약”

입력
2018.07.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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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림팩에 참가한 중국 해군의 의료선 허핑팡저우호(오른쪽)와 종합보급선 가오유후호. 신화통신
2016년 림팩에 참가한 중국 해군의 의료선 허핑팡저우호(오른쪽)와 종합보급선 가오유후호. 신화통신

중국 관영매체가 미군의 환태평양연합훈련(림팩) 초청 취소가 오히려 중국에 약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중국의 고립을 노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의 강화된 군사력과 남중국해에서의 실효지배력을 보여준다는 지극히 국수주의적인 시각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일 사설에서 “미국은 남중국해 군사화를 이유로 중국의 림팩 초청을 취소하면서 마치 이를 징벌적인 조치인 것처럼 주장한다”면서 “하지만 이는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이기적인 전략에 불과하며 실제로 중국이 받는 타격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남중국해 주변국가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 하지만 영유권 분쟁이 악화하기를 원치 않는 이들 국가들은 중국과 맞서는 상황을 전혀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미국은 림팩에서 중국이 빠지면 다른 나라들이 모두 미국 편을 들어 중국이 고립될 것이라고 예상하겠지만 실상은 정반대가 될 것”이라며 “남중국해 문제는 물론이고 무역전쟁을 비롯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가 전 세계적인 갈등을 낳고 있다는 걸 모르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고 쏘아붙였다. 또 “미국이 림팩 초청 취소라는 꼼수로 중국을 고립시키려 하는 건 ‘항행의 자유’ 작전이 먹히지 않을 만큼 중국의 군사력이 막강하다는 의미여서 오히려 중국 입장에선 얻는 게 더 많을 수 있다”고 자평했다.

사설은 이어 “중국 입장에선 림팩 참가가 유익하긴 하지만 불참하더라도 큰 의미는 없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라며 “미국이 중국의 불참을 과장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현 정부는 정치적ㆍ외교적 통합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군사적으로 중국의 주변국들을 끌어들이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지만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고립시킬 수 있는 하나의 단일한 전선을 만들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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