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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자신을 향한 탈당 요구 일축…”계파 수장 운운 당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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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자신을 향한 탈당 요구 일축…”계파 수장 운운 당치 않아”

입력
2018.07.02 17:59
수정
2018.07.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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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계파갈등과 관련해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신에 대한 탈당 요구를 사실상 일축했다. 오히려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에 공천권 개혁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엄호까지 나서, 이에 반발하는 친박계와의 계파 갈등만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복당파 좌장이기도 한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친박계 청산을 골자로 한) 박성중 의원 메모로 많은 오해를 사고 있지만 오해는 오해”라며 “오해 때문에 불신이 더욱 커지고 큰일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계파 갈등의 근원이 공천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의 모든 싸움은 공천권 싸움”이라며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해 계보를 만들고 줄 세우기에 나서는 것이다. 하지만 저는 당 대표 시절 계보도 만들지 않았는데 저에게 계보의 수장 운운하는 것은 당치 않은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 탈당에 맞춰 김 의원도 비박계 의원 수장으로 탈당하라는 주장에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의원은 이어 “향후 구성될 혁신비대위는 어떤 권력도 공천권을 가지고 장난을 치지 못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국민과 당원의 뜻을 반영한 상향식 공천을 근간으로 삼되 참신하고 능력 있는 외부인사를 영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지금 당헌ㆍ당규에 따라 당 대표 역할을 김 권한대행이 맡고 있다.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김 권한대행을 더 이상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김 권한대행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친박계는 김 의원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는 분위기가 아니다. 한 초선 의원은 “국민의 요구에 따라 인적 청산을 하고, 시대의 책임을 매듭짓자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고 하는 문제가 아닌데 참 답답하다”고 했다. 김 의원이 탈당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친박계의 반발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가닥을 잡아가는 듯한 비대위 구성도 난관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안상수 비상대책위 준비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박계와 일부 중진들을 중심으로 주장하고 있는 조기전당대회 가능성을 일축하고 “전대는 내년 1, 2월쯤 가능할 것”이라며 김 권한대행 주도의 혁신안에 힘을 실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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