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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외경제성 부상 訪中… 경협-대북 지원 재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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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외경제성 부상 訪中… 경협-대북 지원 재개 논의

입력
2018.07.02 16:18
수정
2018.07.02 19:3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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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태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 연합뉴스
구본태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 연합뉴스

북한의 경제ㆍ무역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경제성의 구본태 부상이 2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대북제재 완화 조짐을 보이는 중국과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구 부상은 이날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귀빈실을 거쳐 중국 측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구체적인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중 북한대사관에 여장을 푼 뒤 중국 측 인사들을 만나 경협과 대북 지원 재개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상이 과거 북중 경협의 실무를 담당했다는 점에서 그의 방중은 지난달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3차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본격적인 중국의 대북 경제 지원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0년 중국 상하이(上海)엑스포 당시 북한 측 행사 준비 책임자였고, 같은 해에 중국 지린(吉林)성 동북아시아투자무역 박람회에 북한 경제무역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었다. 또 지난 5월에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평양을 찾은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날 때 배석하기도 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외무성 대신 대외경제성 고위인사를 중국에 보낸 건 본격적으로 경협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면서 “우선적으로 농업기술과 전력 지원, 철도ㆍ도로 연결 문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3차 방중 당시 베이징의 첨단농업 시설과 궤도철도 운용 상황 등을 살펴봤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북중 경협을 확대하고 간접적인 경제 지원을 하더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른 외교소식통은 “미국과의 마찰을 감수하면서까지 중국이 유엔 대북제재를 해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관광이나 철도ㆍ도로 연결 등 유엔 제재 바깥에 있는 부분에선 적극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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