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전북 남원시장 인터뷰
국립공공의료대학 조기 개교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추진
“더 낮은 자세로, 더 열린 마음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3선 도전에 성공한 이환주(57) 전북 남원시장은 2일 “지난 7년여 동안 남원발전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일했다고 나름대로 생각했지만 선거운동기간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아직도 많아 한편으로 가슴이 아팠다”며 “과감하고 획기적인 도전으로 남원발전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민선7기 최우선으로 내세운 사업은 국립공공의료대학 정착이다. 국립공공의료대학은 남원 유치라는 큰 성과를 냈지만 부지확보를 비롯해 건축, 의료진 구축 등 개교까지는 해야 할 일이 많다. 이에 이 시장은 “대학의 위상 확보를 위해 간호대학 신설, 남원의료원 600병상 이상 확충 등 관련사업을 서둘러 2022년 이전에 조기 개교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관광 융성시대 조성도 그가 약속한 핵심공약이다. 그는 “남원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문화자원이 풍부한 고장이다. ‘더 이상 춘향 하나로는 남원이 먹고 살 수 없다’는 생각으로 민선 5, 6기 동안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사업에 집중했고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관광객 동선을 파악해 지금보다 더 머무르고 더 소비하는 관광시스템을 갖춰 품격 있는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문화관광 사업에 대한 추진 방향도 제시했다. 한때 사업이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는 사계절 관광남원 완성을 위해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가야 유적은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남원가야는 1,500여년 전 운봉고원 일원에서 화려한 철기문화를 꽃피웠으며 고분군을 비롯해 제철유적, 산성, 봉수 등 200개가 넘는 유적이 나왔다.
그는 도농복합도시인 남원만의 차별화된 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통해 주민 소득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남원은 농업이 강한 도시다. 2013년 개발한 남원농산물공동브랜드 ‘춘향애인’은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하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가 됐다”며 “춘향애인 품목을 확대하고 1인 소비자 시대에 맞춰 틈새시장을 공략해 농산물 수출시장을 넓혀 농가소득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사회가 급속히 변하면서 시민들의 의견과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공직내부 논리에 머물지 않고 창의적인 사고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시정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주민이 행복한 남원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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