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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가을 남북회담서 한반도 평화ㆍ번영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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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가을 남북회담서 한반도 평화ㆍ번영 본격 추진”

입력
2018.07.02 16:34
수정
2018.07.02 20: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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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취임 1주년 간담회

“남북관계, 제도화하도록 준비”

‘통일농구’ 단장으로 3일 방북

가을쯤 남북 경협 추진 관측에

고위 당국자 “조심스럽다” 경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취임 1주년을 계기로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소회를 밝히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취임 1주년을 계기로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소회를 밝히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4ㆍ27 판문점선언을 통해 가을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단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남북관계가 제도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1주년을 계기로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다.

조 장관은 “지난해에는 (북한 도발 등으로 인해) 외교안보부처 장관을 ‘5분 대기조’ ‘30분 대기조’로 말했다”고 회상하며, “올해 들어 남북관계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바삐 지나갔는데,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업무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취임 1주년을 맞으며 다짐한다”고 말했다.

그는 “6ㆍ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실무적 준비를 거쳐 본격적인 후속 협상에 들어가는 단계에 진입하는 등 북미관계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며 “준비 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향후에도 남북ㆍ북미관계가 상호 촉진하며 선순환 구조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이 한반도 번영이 구체화ㆍ가시화하는 시점으로 가을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정부가 이 시기를 즈음에 남북 경제협력을 본격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수개월 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전돼 대북 제재가 어느 정도 완화할 것이라고 정부가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반도 번영의 핵심이 경협이기는 하나, 현 단계에서 대북 제재 해제 시점을 논하거나 가을에 경협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정도로 국면이 전환하느냐에 대해서 말하는 건 조심스럽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남북 경협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철도ㆍ도로 협력 관련 남북 간 논의에 대해서도 “북측에서는 ‘착공식을 빨리 했으면 한다’, ‘가시적인 조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있으나, 좀 더 장기적으로 보면 여러 상황을 고려하며 추진하는 것이 오히려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국제사회 대북 제재 틀을 준수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조 장관은 3일부터 6일까지 통일농구대회 남측 방북단 단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2007년 12월 이후 11년 만이다. 남북관계 주무부처 수장인 만큼 방북 기간 동안 남북 고위급 회담 상대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인사는 물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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