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취임식 대신한 직원 월례조회서 밝혀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ㆍ균형발전 역점 추진 의지도
재선에 성공한 이춘희(사진) 세종시장은 2일 “새로운 세종시대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와 ‘행정수도’로 완성될 것”이라고 민선3기 시정 비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취임식을 취소하고, 시청 4층 여민실에서 직원 월례조회에 참석해 “이번 6ㆍ13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로 취임하게 됐다”며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그는 “시민과 550만 충청인의 힘을 모아 행정수도 개헌을 매듭지을 것”이라며 “그 후속조치로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시장은 또 “세종시가 인구 증가에 맞춰 시민 뜻과 삶을 담는 도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시민이 스스로 시정에 참여해 결정하고, 직접 실천하는 도시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했다. 이어 “지금까진 전문가가 계획하고, 공직자가 집행하는 구조로 일해왔다면 이제는 시민의 뜻을 담은 시정을 펼쳐야 한다”며 “마을 민주주의와 직접 민주주의를 실행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고, 전국으로 확산하자”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소통이 일상화 됐으면 한다”며 “소통 강화는 시정 3기 직제에 반영됐다. 나 또한 공직자의 고충과 시민 요구에 항상 귀와 마음을 열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80만 행정수도 세종을 위해 지속가능한 경제적 기반을 닦아 놓고자 한다”며 공공행정 연관 산업 발전, 박물관단지를 거점으로 한 지식문화예술 산업, 5생활권과 국가산단을 주축으로 한 스마트시티 산업을 3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대로 된 보육ㆍ교육체계를 갖춰 아이 키우기 좋은 안전한 도시, 교통ㆍ문화ㆍ여가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품격 있는 삶의 도시 조성도 역점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시민 불편을 해결하는 접근법부터 바꿔 달라. 특히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있어 시민 요구를 먼저 듣고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더불어 “국가균형발전 상징도시에 걸맞은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신도심을 행정과 문화ㆍ상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경제적 자립과 조화로운 균형발전을 위해 로컬푸드 운동과 청춘조치원 사업을 더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 시장은 이날 월례조회에 앞서 태풍 대책회의를 열어 피해현황을 살펴보고,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또 이날 낮 시의원들과 오찬을 겸한 상견례를 갖고, 오후 2시 의회 개원식에 참석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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