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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치매 조기진단 상용화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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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치매 조기진단 상용화 첫 걸음

입력
2018.07.0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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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피토스 기술이전 협약

3년 내 상용화… 시장 年 1조

국립 경상대 김명옥 교수팀은 2일 ㈜피토스와 치매 발병 이전에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신개념 치매 조기진단 바이오마커' 기술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경상대 제공
국립 경상대 김명옥 교수팀은 2일 ㈜피토스와 치매 발병 이전에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신개념 치매 조기진단 바이오마커' 기술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경상대 제공

경상대(총장 이상경)는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김명옥 교수팀이 분당서울대병원 김상태 박사팀과 공동연구로 치매(알츠하이머)가 발병하기 이전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신개념 치매 조기진단 바이오마커’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김명옥 교수는 ‘치매 조기진단 키트’ 상용화를 위해 이날 경상대에서 ㈜피토스(대표이사 최명준ㆍ민경천)와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기술 이전료는 2억원이다.

협약식에는 정종일 경상대 연구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 등 대학 관계자 10여명과 최명준 ㈜피토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과 경남도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정부는 치매 극복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10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치매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치매의 뚜렷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상태며, 뇌에 아밀로이드 플라그가 생기기 이전에 치매 발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진단키트도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치매는 중증 이상에서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진단할 수 있지만, 결국 개인적으로 많은 의료비 부담에 시달리게 되고 국가적으로도 의료복지 비용이 큰 부담이 되는 등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김명옥 교수는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치매 조기진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65세 이상 노인층뿐만 아니라 장년층 등 남녀노소 누구든 치매증세가 나타나는 시기 이전, 즉 치매발병 이전에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인 원천기술이다”고 말했다.

이 원천기술은 무증상의 염증시기부터 치매증세가 나타나는 시기 이전에 손쉽게 치매를 진단할 수 있으며, 본인이 느끼지는 못하지만 생체 내에 나타나는 아주 미약한 행동장애, 언어장애, 오감(촉각ㆍ청각ㆍ미각ㆍ후각ㆍ시각)의 이상 및 장애 같은 것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김 교수는 “특히 치매 조기진단 키트는 임상진행이 치료제보다 빠르게 진행돼 상용화는 3년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술이 상용화할 경우 시장성은 연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현재 국가 치매 연구개발(R&D)연구개발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난 2월까지 치매제어 기술개발 융합연구단장을 6년간 역임했다. 현재 대사조절 퇴행성뇌질환 제어사업단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지원)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9월 경남도 과학기술대상을 수상했다. 연구단 신경생물학실험실은 선임연구원 박사과정 등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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