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가 ‘펄쩍~’ 뛰는 모습을 본 적 있나요?
육지에서 가장 큰 동물인 코끼리는 네 발이 한 번에 공중에 뜨는 점프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사실 코끼리가 왜 점프를 할 수 없는지 세밀하게 연구한 결과는 없지만, 과학적 추론이나 관찰 실험은 있었다고 해요.
대표적으로 존 허친슨 영국 왕립수의대 진화생체역학 교수는 코끼리가 뛸 수 없는 이유에 대해 “4톤의 몸무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다리 근육과 유연하지 않은 발목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코끼리의 다리 뼈는 다른 포유동물들과 달리 하이힐처럼 모두 아래쪽을 향하고 있어 점프를 하기 위한 스프링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하네요.
캥거루나 원숭이처럼 점프를 하는 동물들은 유연한 발목과 매우 강한 아킬레스건, 종아리 근육을 갖고 있지만 코끼리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만약 코끼리가 점프를 한다 해도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서커스에서 두발로 서게 하는 행동도 코끼리의 다리 관절에 엄청난 압박을 주는 것이죠. 실제로 허친슨 교수의 관찰 결과, 코끼리는 달릴 때도 시속 24km 이상 달리지 못하고, 적어도 한 발은 땅에 붙어있다고 합니다.
점프를 하지 않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점프는 포식자로부터 잘 달아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인데요. 큰 덩치의 코끼리는 무리 지어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보호할 수 있기에 뛰지 않아도 됩니다.
“점프도 못하네?”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코끼리는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싶네요.
‘못하는 게 아니고 할 필요가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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