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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남부 호우… ‘제2의 우면산’ 경고 가리왕산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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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남부 호우… ‘제2의 우면산’ 경고 가리왕산 예의주시

입력
2018.07.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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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까지 최고 150㎜ 비 예보 

 중봉 스키장 인력 배치 비상근무 

1일 소방대원들이 폭우로 강원 홍천군 화촌면 구성포리 인근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정리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1일 소방대원들이 폭우로 강원 홍천군 화촌면 구성포리 인근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정리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장마전선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정선 등 영서 남부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리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일 오전 9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정선 신동 176.0㎜를 비롯해 정선 상동 153.0㎜, 태백 133.8㎜, 평창 120.5㎜, 원주 95.1㎜ 등이다.

이번 비로 정선군과 인제, 영월 등지에 토사유출 등 비 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강원도내 곳곳에서 주택 침수와 축대붕괴 우려 등 10여 건의 신고가 접수돼 해당 지자체가 안전 조치에 나섰다.

강원도는 전날 오후부터 24시간 근무 체계를 갖추는 등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2011년 7월 산사태가 발생한 서울 우면산의 상황보다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은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에는 행정안전부과 정선군 직원이 비상근무 중이다.

이곳은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넉 달이 넘도록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달 20일에야 ‘침사지’를 만드는 공사가 시작됐다. 침사지는 집중호우 시 상류에서 떠내려온 토석과 빗물을 일시적으로 모아 경기장 아래 민가의 피해를 예방하는 시설이다.

기상청은 강원 남부를 중심으로 3일까지 80∼1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이 우려되는 만큼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많은 비가 내린 1일 강원 춘천시 신매대교 인근 북한강 주변에 물안개가 가득 피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은 비가 내린 1일 강원 춘천시 신매대교 인근 북한강 주변에 물안개가 가득 피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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