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최고 150㎜ 비 예보
중봉 스키장 인력 배치 비상근무
장마전선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정선 등 영서 남부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리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일 오전 9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정선 신동 176.0㎜를 비롯해 정선 상동 153.0㎜, 태백 133.8㎜, 평창 120.5㎜, 원주 95.1㎜ 등이다.
이번 비로 정선군과 인제, 영월 등지에 토사유출 등 비 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강원도내 곳곳에서 주택 침수와 축대붕괴 우려 등 10여 건의 신고가 접수돼 해당 지자체가 안전 조치에 나섰다.
강원도는 전날 오후부터 24시간 근무 체계를 갖추는 등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2011년 7월 산사태가 발생한 서울 우면산의 상황보다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은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에는 행정안전부과 정선군 직원이 비상근무 중이다.
이곳은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넉 달이 넘도록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달 20일에야 ‘침사지’를 만드는 공사가 시작됐다. 침사지는 집중호우 시 상류에서 떠내려온 토석과 빗물을 일시적으로 모아 경기장 아래 민가의 피해를 예방하는 시설이다.
기상청은 강원 남부를 중심으로 3일까지 80∼1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이 우려되는 만큼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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