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오토바이 브랜드 할리 데이비슨이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를 피해 미국 내 일부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기로 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의 무역을 또 한번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중국의 무역 정책에 맞서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하는 것을 고려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현재로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역”이라며 “EU는 중국만큼이나 나쁘고 더 옹졸하다. 그들이 우리에게 하는 짓은 매우 끔찍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거래하고 있는 유럽 기업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관세폭탄 등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로부터 돈을 잃고 있다. 이런 상황을 상호간의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우리는 그것을 공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행자가 ‘특정 기업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 공정한가’라고 묻자 “할리 데이비슨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은 모두 나에게 투표했을 것”이라며 정당화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고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대상국들은 보복관세를 발동, 전 세계로 무역 전쟁이 확대되고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