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두심이 유산을 나누기로 했다.
1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고두심이 그동안 고이 간직해온 소중한 유산을 가족에게 나누기로 했다.
고두심은 시집 간 딸의 시어머니가 패물을 준 일화를 꺼내며 "'여자의 상징성이 있는 건데 그걸 그렇게 포기할 수 있나'는 생각에 존경스러운 마음을 들었다. 나도 이제 정리를 좀 해야겠다"며 ‘유산 경매쇼’를 열었다.
첫 번째 유산은 고두심의 어머니가 독일인 부부에게 받은 거울이었다. 고두심의 조카가 "외할머니를 굉장히 사랑했다. 꼭 갖고 싶다"고 손을 들어 차지했다.
두 번째는 전쟁에 나갈 큰 아들이 살아 돌아오길 바라는 염원이 적힌 태극기, 호랑이에 필승이라고 자수를 새긴 복대였다.
이 유산은 3대 아들에게 돌아갔다. 그는 "증조할머니께서 만드셨고, 사용은 저희 할아버지께서 하셨고, 이제 3대인 제가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은 소장가치가 가장 큰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그림이었다.
고두심은 이를 주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고, 조카를 언급하며 “20대에 서울에서 제주도로 내려가 친가의 일과 경비 일을 묵묵히 했다”라고 말을 했다.
고두심은 이어 “젊은 사람이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 어르신들이 보일러 못 때시는 게 마음이 아파서 보일러에 기름을 넣고 용돈을 몰래 드리고 그냥 갔다”라며 “누구에게든지 베푸는 것이 나보다 더 위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고두심은 훈훈한 유산 경매쇼를 마치며 “가족이 가장 큰 유산이다. 가족이 돈독해야 사회 나가서도 행복할 수 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강이향 기자 2hy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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