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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들 “태풍 대비가 우선” 취임식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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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들 “태풍 대비가 우선” 취임식 줄줄이 취소

입력
2018.07.01 17:36
수정
2018.07.02 08:4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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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들도 취임식 취소ㆍ축소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 중인 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인근 도로 변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부산=연합뉴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 중인 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인근 도로 변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부산=연합뉴스

장마전선과 태풍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2일로 예정됐던 취임식과 기념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피해와 대비상황을 챙기는 것으로 서둘러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면서 김포시를 제외한 30개 시ㆍ군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1일 오전 수원시 협충탑을 참배한 뒤 출근해 재난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지사는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간략하게 취임선서를 한 뒤 비 관련 부서들로부터 피해 상황과 태풍 예상 진로 등을 보고 받았다. 오후에는 광명시 하안동 배수펌프장을 돌아본 뒤 정상 가동 여부 등을 살폈다. 이 지사는 2일 의정부시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이날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태풍 대처상황을 점검하는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업무를 개시했다. 대책회의가 끝난 뒤 약식 취임식을 간략히 진행한 오 시장은 곧바로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시 관계자는 “어제 오후 3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당초 계획된 충렬사 참배 등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아침 7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마전선 여파로 지난달 28일과 30일 많은 비가 내린 부산은 옹벽 붕괴 등 피해가 발생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이날 재난안전상황실로 첫 출근해 태풍 피해와 대비상황 보고를 받았다.

박 시장은 2일 남구 수봉공원 현충탑 참배를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재난안전 대비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취임식은 취소했다.

그는 “취임식에 참석하려던 시민 여러분과 행사 준비에 애쓴 관계자들께 송구하다”라며 “저지대와 항만시설, 공업단지 지역 안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시민들 출퇴근에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에 장맛비가 내린 1일 청계천 산책로가 침수 위험으로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 장맛비가 내린 1일 청계천 산책로가 침수 위험으로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2일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태풍 대비 긴급 대책회의로 임기를 시작했다. 경북도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영양, 봉화 등 14개 시ㆍ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비상단계를 가동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목포시 부흥산 협충탑과 무안군 남악신도시 김대중 전 대통령 동상을 참배한 뒤 태풍 대비 상황 판단 회의를 주재했다. 김 지사는 2일 예정된 취임식도 약식으로 치를 계획이다.

이날 태풍 대비로 업무를 시작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는 2일 열 계획이었던 취임식을 고민 끝에 취소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등은 취임식을 취소하지는 않았으나 간략하게 하기로 했다.

3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재선 원희룡 제주지사 등은 당초 취임식을 생략하기로 했다. 재선 권영진 대구시장, 3선 이시종 충북지사 등은 태풍 여파로 취소했다.

광역 지자체장 외에도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과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 등 기초 지자체장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등 교육감들도 연달아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ㆍ

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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