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안전 챙기는 게 최우선이라 판단”
市, 오전 7시 ‘쁘라삐룬’ 긴급 대책회의
시민명령 1호로 “안전도시 부산” 당부
약식 취임식 한 뒤 위험지역 현장점검
오거돈 부산시장은 1일 오전 7시 부산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대처상황을 점검하는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민선 7기 부산시장 직을 개시했다.
시 관계자는 “어제 오후 3시를 기해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오거돈 부산시장은 당초 계획된 취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아침 7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8일과 30일 많은 비가 내린 부산은 옹벽붕괴, 하수구 범람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더불어 북상하고 있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강풍ㆍ호우 등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은 이날 당초 충렬사 참배를 시작으로 한 취임일정 전체를 전격 취소하고, 오전 7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와 각 실ㆍ국장들과 함께 태풍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조치사항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오 시장은 “호우 및 태풍에 따른 시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대책회의가 끝난 후 취임선서 및 약식 취임사를 통해 시장실에서 취임식을 간략히 진행한 오 시장은 곧바로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재해위험지역에 대해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날 오전 8시 시장실에서 진행된 약식 취임식에서 오 시장은 “초청 메시지를 받고 취임식을 기대하셨던 많은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지금 상황에선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챙기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한 만큼 양해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실현하려면 많은 것이 필요하지만 그 중 안전은 기본”이라고 밝히면서 시민명령 1호로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 부산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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