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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 2년 연속 흑자, 화장품이 효자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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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 2년 연속 흑자, 화장품이 효자노릇

입력
2018.07.0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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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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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분야가 2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화장품의 무역수지흑자 폭이 커지고, 의약품의 적자 폭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1일 발표한 '2017년 보건산업 수출·경영·일자리 성과'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은 122억 달러(13조8,000억원)로 2016년보다 19.2% 증가했다.

보건산업 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1% 성장하고 있다. 수입액도 106억 달러로 전년 101억 달러에서 5% 증가했지만 수출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2016년 흑자 전환 이후 지난해 1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보건산업 부문별 수출 현황(단위: 억 달러).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산업 부문별 수출 현황(단위: 억 달러). 보건복지부 제공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49억6,000만 달러, 수입액은 6.7% 증가한 15억6,000만 달러로 34억 달러 흑자를 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4년 연속 흑자다.

한국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중국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에도 불구하고 23.0%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지역에서도 한국산 화장품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출이 많이 늘어났다.

가장 많이 수출된 화장품 유형은 기초화장품이었고, 이어 인체 세정용 제품, 마스크팩을 포함하는 기타 기초화장품 등이었다. 향수와 립스틱은 수출액이 전년보다 각각 156%, 103% 늘었다.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6% 증가한 40억6,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액은 55억5,000만 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의약품 무역수지는 14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적자 폭이 완화됐다.

주요 완제의약품 수출품목은 바이오의약품, 항생물질제제, 백신, 보톡스 등이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보다 8.4% 증가한 31억6,000만 달러, 수입액은 10.9% 증가한 35억 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016년 2억3,300만 달러에서 2017년 3억3,100만 달러로 커졌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품목은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였고, 치과용 임플란트, 성형용 필러,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 등도 수출량이 많았다.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성형용 필러제품은 전년보다 수출액이 35.6% 늘었다.

작년 말 기준 보건의료서비스 분야를 포함한 보건산업 종사자는 82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4,000명(4.3%) 증가했다.

보건산업 상장기업 202개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곳은 유한양행, 녹십자,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4개사였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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