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비상근무… 이재명 도지사 취임식 취소
올해 7번째 태풍인 ‘쁘라삐룬’의 북상 등 여파로 1일 경기지역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빗줄기도 굵어지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여주 64.0㎜, 안성 47.0㎜, 양평 44.0㎜, 이천 42.5㎜, 고양 35.5㎜, 안산 35㎜ 등 도내에는 평균 24.8㎜ 등 비가 내렸다.
다행히 비 피해가 신고된 사례는 아직 없다.
도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오산, 평택, 용인, 이천, 안성, 여주, 광주, 양평 등 도내 30개 시ㆍ군에 호의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포를 뺀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것이다.
도는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러 있는 데다가 태풍까지 북상, 앞으로 도내에는 3일까지 100∼250㎜, 많은 곳은 300㎜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시ㆍ군과 함께 비상근무 중이다.
이재명 도지사는 이날 오전 수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곧바로 도청으로 출근해 재난상황을 챙겼다. 이 지사는 간부 공무원이 참석하는 재난비상대책회의에 앞서 취임선서 등 간단한 취임 절차를 밟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그는 “한 명이라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공직자들의 의무”라며 “혹시라도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관행화되어 신경을 못 쓰는 부분이 있는지 잘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2일 오전 의정부 도청 북부청에서 가질 예정이던 취임식도 취소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