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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 분당서울대병원이 진출한다

입력
2018.06.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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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00병상 규모로 디지털 첨단병원 개원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상훈(앞쪽 왼쪽) 분당서울대병원 원장과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악수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상훈(앞쪽 왼쪽) 분당서울대병원 원장과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악수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러시아 모스크바 과학기술특구에 분당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디지털 첨단병원이 건립된다. 모스크바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타쉬르 그룹이 3,000억원을 초기 투자한 300병상 규모의 첨단 종합병원이 2021년 개원 목표로 조성된다.

러시아 연방특별법에 따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의 의료인 면허와 신약 및 의료기기 등도 제한 없이 도입할 수 있어 병원뿐만 아니라 유관 산업의 동반 수출이 가능해진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지난 6월 22일(금) 한ㆍ러 정상회담이 열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모스크바 시 정부와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 사업진행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

MOU 체결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 보건복지부 장관 등 고위관료들이 참석했다.

모스크바 시 정부와의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분당서울대병원은 모스크바시 스콜코보 특구 내 한국형 첨단병원 설립을 본격 추진하면서 한ㆍ러 양국 간 의료협력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소뱌닌 세르게이 모스크바 시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와 혁신적 운영모델을 모스크바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에 도입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새로 건립되는 미래형 스마트병원이 분당서울대병원 같은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은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에 건립하고자 하는 새로운 병원은 첨단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적의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하고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 원장은 “지난해 진행한 사업타당성 분석을 통해 모스크바 시민 및 러시아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진료과목 및 질환 분석을 마쳤고 이에 따른 맞춤형 진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는 스콜코보 재단과 모스크바시의 각종 위원회에서 이미 승인된 것으로 모스크바시와의 MOU 이외에 실무 추진 협의체 구성을 위해 6월 23일에는 분당서울대병원과 모스크바 국제의료특구(IMC)재단, 타쉬르그룹 간 3자간 업무협약도 맺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첨단병원 건립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병원건립 사업준비단을 꾸렸고, 올해 완공된 국제의료특구 건물 내에 사업준비단 사무소를 개소했다.

유가이 스콜코보 IMC 재단 이사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첨단 의료기술과 운영시스템을 토대로 멀지 않은 장래에 모스크바 시민을 비롯한 러시아 국민이 첨단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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