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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이 된 의사 선생님

입력
2018.06.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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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미탄면, 경희대 전양현 교수 명예 이장 위촉

치의학전문대학원 봉사자는 명예 미탄면 주민 돼

강원 평창군 미탄면은 29일 오전 면 복지회관에서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행사를 열고 전양현 경희대 치과병원 교수를 명예이장에 위촉했다. 평창군 제공
강원 평창군 미탄면은 29일 오전 면 복지회관에서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행사를 열고 전양현 경희대 치과병원 교수를 명예이장에 위촉했다. 평창군 제공

“우리마을의 또 다른 이장은 의사 선생님이래요.”

대학병원의 교수가 강원 평창군의 한 마을의 이장이 돼 화제다. 주인공은 경희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전양현 교수. 미탄면은 29일 오전 면 복지회관에서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 행사를 열고 전 교수를 창1리 명예 이장으로 위촉했다.

이 행사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단체장, 교수 등 저명인사를 농촌 마을 명예 이장으로 위촉하고, 소속 임직원에게을 명예 주민증을 주는 캠페인이다.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마을을 살리기 위한 도ㆍ농 협동모델인 셈이다.

이날 위촉식에는 최상문 미탄면장을 비롯해 최원태 농협중앙회 평창군지부장, 송시열 평창농협 미탄지점장, 김동석 창1리 이장 등이 참석했다. 마을 주민들도 새로운 식구가 된 전 교수 등을 환영했다.

미탄면과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은 진료봉사동아리 KODA가 2013년부터 미탄면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6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계기로 전 교수는 명예 이장에,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과 진료봉사자들은 명예 미탄면 주민이 됐다. 최상문 미탄면장은 “6년간 쌓아온 우정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도ㆍ농 상생의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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