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수명의 한계가 115세 전후라는 기존 학설과 달리, 의학발달에 따라 계속 늘어나고 있는 인간 수명의 한계를 아직 예측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105세가 넘는 초 고령자일수록 사망률이 오히려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대학 연구진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약 6년간 이탈리아 내 모든 105세 이상 국민의 데이터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인간 수명의 한계를 설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미국 뉴욕 의과대학 앨버트 아인슈타인 컬리지 연구팀이 제시한 ‘인간 최대 수명=115세’라는 발표를 뒤집는 것으로 수명의 한계가 그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사피엔자대 연구진은 1896~1910년에 태어난 노인 3,836명 생애와 사망 사례를 전수 조사하고 인간의 연령대를 총 15개로 나누어 각각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유아기 때 다소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이후부터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후 30대부터 다시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더니 70~80대 사망률은 최고치에 달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통념과 일치한다. 그러나 80세 이상부터 사망률이 일정해지더니 105세 이후부터는 오히려 감소했다.
이 분석을 토대로 연구진은 “결과적으로 인간의 최대 수명을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의학발달에도 불구하고 넘어서기 어려운 수명의 한계가 존재한다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사망률이 증가해야 하는데, 일정 나이가 지나면 되려 감소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그 이유로 초고령일수록 노화 속도가 더뎌지기 때문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됐다. 개개인마다 타고난 유전적 성질에 따라 세포 손상 속도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기대수명 또한 고정적이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연구팀에 따르면 역대 가장 장수한 인물은 프랑스 배우로 활동한 잔 루이즈 칼망이다. 그녀는 1984년부터 1997년까지 총 122세 168일을 살았다. 그녀는 117세까지 하루 두 개비씩 흡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우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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