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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안타 新’으로 본 ‘안타의 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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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안타 新’으로 본 ‘안타의 神’은

입력
2018.06.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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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LG 코치. LG 제공
이병규 LG 코치. LG 제공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늘려가고 있는 LG 박용택(39)을 뛰어넘을 선수는 당분간 보이지 않는다. 28일 현재 2,323개다. 그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안타를 친 현역 선수는 정성훈(2,146개ㆍKIA), 박한이(2,107개ㆍ삼성), 이진영(2,070개ㆍKT)이다.

박용택이 앞으로 몇 개의 안타를 더 칠지 모르겠으나 그는 자신을 넘을 후보로 “(김)현수(LG)나 (손)아섭(롯데)이 아니겠나”라고 내다봤다. 최연소 2,000안타를 친 장성호(KBS N스포츠 해설위원)도 김현수를 지목했었다. 더 멀리 눈을 돌리면 이정후(넥센)의 미래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정후는 고졸 신인으로 데뷔 첫 해 179안타를 쳤다. 만약 부상 등 변수 없이 KBO리그에서만 계속 뛴다면 먼 훗날 안타왕에 등극할 싹이 보이는 최상의 출발이다.

그렇다고 ‘아무나’ 칠 수 있는 건 아니다. 부상 없이 오래 야구를 하려면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박용택도 30대 중반에 접어든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50개 이상의 안타를 몰아쳤다. 통산 3.64타석당 1개 꼴로 최다안타 30위 내 선수 중 2위에 해당하는 안타 생산 능력을 자랑한다. 1위는 통산 1,741경기에서 2,043개의 안타를 친 ‘원조 안타제조기’ 이병규(LG 코치)의 3.55타석이다. 경기당 최다안타 1위도 이병규(1.17개)의 몫이다. 스트라이크와 볼을 가리지 않고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했던 결과물이다. 2위는 최형우(1,577개ㆍKIA)의 1.16개, 3위는 박용택(1.15개)이다. 타수당 안타 1위는 김태균(1,995개ㆍ한화)이 3.08타수 당 1개의 안타를 때려 1위고, 최형우(3.14개)가 2위다. 역시 선구안이 좋은 선수들이다.

롯데 손아섭. 연합뉴스
롯데 손아섭. 연합뉴스

누적 안타는 30위권 밖으로 아직은 멀어 보이지만 박용택이 지목한 손아섭의 페이스는 이들을 능가한다. 손아섭은 28일 현재 안타 1,487개를 때렸는데 3.51타석 당 1개의 안타로 이병규보다 앞선다. 경기당 1.22개, 3.06타수 당 1개로 30위 내 부문별 1위 선수들을 모두 체지는 페이스다. 김현수도 메이저리그 2년 공백이 있었지만 1,405개의 안타를 때리면서 여전히 ‘타격 기계’ 다운 활약을 펼친다. 김현수 3.65타석 및 3.12타수 당 1개, 경기당 1.16개의 안타를 치고 있다. 특히 둘 모두 만 30세에 불과한 나이가 매력적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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