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임용·퇴직 등 신분 변동 공직자 185명 재산공개
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지난 3월 사퇴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재산이 9억5,0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최초 여성 감사위원인 강민아 위원은 7억5,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올해 3월 신분 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185명의 재산등록사항을 29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대상은 신규 임용자 21명, 승진자 10명, 퇴직자 148명이다.
차관급 이상 현직으로는 강민아 감사원 감사위원 한 명이 포함됐다. 감사원 최초의 여성 감사위원인 강 위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재산 7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미투(#Me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불명예 사임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9억5,000만원을 신고했는데 대부분 배우자 명의였다. 제주 임야(2억원)와 경기도 광주 단독주택(4억2,000만원), 뉴투싼자동차(1,400만원)는 배우자 소유였고 본인 명의 재산은 예금 7,000여만원과 현대아산 주식 54주가 다였다. 안 전 지사는 본인 명의의 농협 채무 1억5,000만원도 함께 신고했다.
현직 중에선 김우찬 금감원 감사의 재산이 44억1,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곽병선 군산대 총장(40억1,000만원)이 40억원대의 재산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황준국 주영국대사(35억2,000만원)와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34억5,000만원)은 각각 30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29억4,000만원),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23억8,000만원), 허정도 한국토지주택공사 상임감사(22억5,000만원), 조흥식 보건사회연구원장과 최정표 한국개발원장(각 20억원)은 20억원대 재산 신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퇴직자 중에는 70억원대 신고자가 3명이나 됐다. 박재본 전 부산시의원(78억1,000만원), 장명식 전 전북도의원(73억4,000만원), 정연선 전 전남도의원(70억4,000만원)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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