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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다음주 방북… 본격적 비핵화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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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다음주 방북… 본격적 비핵화 협상

입력
2018.06.28 21:25
수정
2018.06.29 01: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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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이르면 6일께 방문할 것”

폼페이오 “CVID 요구할 것”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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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비핵화는 칠면조 요리

서두르면 요리 제대로 안 될 것”

美 지역유세서 속도조절 언급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7일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7일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 주 방북해 비핵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6일께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영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4명의 소식통을 인용,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해 비핵화 노력과 관련된 후속조치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FT에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으로 가기 위해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인도 외무부 관계자와의 회담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방북 일자는 수일 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무부 관계자는 “발표할 만한 해외 출장 계획은 없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방북이 현실화하면 6ㆍ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첫 고위급 만남이 이뤄지는 것으로, 정상회담의 구체화를 위한 비핵화 로드맵 등에 대한 후속협상이 개시되는 셈이다. 양국은 6ㆍ12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관련한 북한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협상을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에 갖기로 명기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에 방북하게 되면 세번째가 된다. FT는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은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다음 단계를 밟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27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북한이 미국 요구사항의 범위를 이해하고 있다”면서‘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미국의 요구 사항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CVID를 약속하지 않으면 협상장을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외교가 실패하면 평화적 선택방안이 없어질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린지 그레이엄 위원장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역 유세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노스다코타주에서 열린 유세연설에서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언급하던 중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대해 “(비핵화를) 서두르면 스토브에서 칠면조를 서둘러 꺼내는 것과 같다. 서두르면 요리가 제대로 안 될 것”이라며 비핵화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솔직히 북한과 거의 전쟁에 근접했었고 3,000만명, 5,000만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 서울은 국경에서 48㎞ 떨어져 있으며 그들은 곡사포라고 하는 대포 수천 개를 갖고 있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만남을 가졌고, 우리는 좋은 관계, 좋은 교감을 가졌다”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회의적인 언론을 겨냥함과 동시에, 북미 간 신뢰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동결-신고-검증-폐기 등의 단계를 밟아 비핵화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판단을 지지자들에게 설명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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