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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안 터져도... 삼바 군단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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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안 터져도... 삼바 군단은 강했다

입력
2018.06.28 17:45
수정
2018.06.28 19: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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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팀의 파울리뉴(왼쪽)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 중 선제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 네이마르와 환호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브라질 대표팀의 파울리뉴(왼쪽)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 중 선제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 네이마르와 환호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삼바 군단은 점점 강해졌다. 뛰어난 개인 기량에 탄탄한 팀 조직력까지 더한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웠다.

브라질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브라질은 2승 1무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하며 13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라는 대업을 이뤘다. 더불어 통산 6번째 우승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18일 스위스와의 1차전에선 1-1 무승부, 22일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선 2-0 승리를 거뒀던 브라질은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브라질의 치치 감독은 네이마르(26ㆍ파리 생제르맹), 필리페 쿠티뉴(26ㆍ바르셀로나), 가브리엘 제수스(21ㆍ맨체스터시티) 등 베스트 멤버를 투입하며 승리를 거머쥐겠단 의지를 보였다.

세르비아도 브라질을 꺾으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남아있었던 만큼 필사적으로 나왔다. 역습 전략으로 브라질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린 세르비아는 경기 내내 무려 114km를 뛰었고, 브라질도 105km를 뛰며 이에 맞섰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는 팀 조직력이 살아난 브라질 쪽으로 기울었다. ‘미네이랑의 비극(지난 대회 4강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1-7로 패한 경기)’과 2015ㆍ2016 코파아메리카 2연속 탈락을 겪은 이후 경질된 둥가를 대신해 취임한 치치 감독이 심어놓은 팀 조직력이 이날 경기에서 되살아났다. 지휘봉을 잡은 이후 치치 감독은 지역 예선 등에서 스타 선수 몇 명에 의존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패스 위주의 축구를 추구해왔다. 대회 1, 2차전에서도 팀이 네이마르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자 2차전 직후 치치 감독은 “한 선수에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 팀이 강해져야 한다”고 하며 팀을 추슬렀다.

빠르게 팀을 정비한 브라질은 이날 경기에선 완벽하게 조직력을 앞세운 축구를 보여줬다. 특히 전반 36분 파울리뉴의 선제 결승골 장면에서의 팀플레이가 돋보였다. 제수스가 수비수를 함께 끌고 나가며 공간을 만들어주자 쇄도하던 파울리뉴(30ㆍ바르셀로나)가 뒤쪽에서 넘어온 쿠티뉴의 패스를 가볍게 차 득점에 성공했다. 두 번째 골도 코너킥 기회에서 네이마르가 올린 공을 티아고 실바(34ㆍ파리 생제르맹)가 헤딩으로 집어넣는 세트피스 득점이었다.

치치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점점 더 강해지고 발전하고 있다”며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라이벌 독일의 탈락을 염두에 둔 듯 “섣부른 기대에 기대지 않고 현실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침착하게 각오를 밝혔다.

반면, 골 운이 따르지 않았던 세르비아는 무릎을 꿇었다. 이날 10개의 슛을 날렸지만 단 1개의 유효슈팅 밖에 시도하지 못한 세르비아는 3위(1승 2패)의 성적으로 러시아에서의 여정을 마쳤다.

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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