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출범하기도 전 '삐걱'
11대 충북도의회가 출범하기도 전에 공천헌금 의혹과 선거법위반 조사 등으로 어수선하다.
2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A도의원 당선인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청주시의회 B의원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가 되돌려 준 의혹을 사고 있다.
B의원은 “공천을 받을 목적으로 충북도당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A당선인에게 돈을 건넸다. 공천이 안된 뒤 돈을 돌려 받았다”고 주장했다.
A당선인은 “정치 후원금 형식으로 받았다가 되돌려 준 것”이라며 공천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상태다.
이날 오전 충북도의회 의원 휴게실에서 열린 도의원 당선인 상견례에도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야당에서는 “공천 헌금일 가능성이 크다.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 모두를 엄벌해야 한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C도의원 당선인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27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C당선인은 지난 3월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산악회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전 선거 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8일 성명을 내 “민주당 도당은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고, 사법당국은 공천헌금 의혹과 선거법 위반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의 한 도의원 당선인은 “지방선거 압승으로 축제 분위기에서 도의회가 출범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공천헌금 문제가 터지면서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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