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전 세계 음악시장을 강타한 지각변동의 중심에는 방탄소년단(BTS)과 아미(ARMY)가 있었다.
진, 슈가, RM, 제이홉, 지민, 뷔, 정국으로 구성된 방탄소년단은 데뷔 5년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로 날아올랐다.
지난 해 ‘LOVE YOURSELF 承 Her’로 빌보드 ‘핫 100’ 차트와 ‘빌보드 200’ 차트 동시 진입을 최초로 이뤄낸 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입성과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을 이루며 범 세계적 신드롬의 중심에 섰다.
작년 한 해가 방탄소년단이 해외 음악시장에서 급부상 하는 시기였다면, 올 상반기는 그야말로 방탄소년단과 아미(ARMY: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 명)가 전 세계 음악시장을 무대로 화려하게 날아오른 ‘비상(飛上)’의 해였다.
지난 5월 18일 새 정규앨범 ‘LOVE YOURSELF 轉 Tear’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한 방탄소년단은 같은 달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타이틀곡 ‘FAKE LOVE’의 컴백무대를 공개했다.
당시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소개한 호스트로 나선 캘리클락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 현장을 뒤흔든 전 세계 아미(ARMY: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 명)들의 환호성 속에 방탄소년단을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라고 소개했다.
아시아 가수 최초 빌보드 컴백무대,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 수상, 현지에서의 뜨거운 열광은 K팝 역사에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깊게 새겼다.
뿐만 아니라 타이라 뱅크스, 테일러 스위프트, 존 레전드, 체인스모커스, 백스트리트 보이즈 등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중인 셀럽 및 아티스트들은 앞다투어 방탄소년단과 함께 촬영한 인증샷을 SNS에 공개하며 지금까지 K팝 역사에서 유례 없던 방탄소년단의 신드롬을 입증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5월 30일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은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타이틀곡 ‘FAKE LOVE’는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핫 100’ 10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여겨지는 미국, 그 안에서도 권위와 명성을 인정받는 빌보드에서 방탄소년단이 이뤄낸 성과는 한국 가수 최초를 넘어 아시아 최초라는 역사를 썼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4주 연속 ‘빌보드200’ ‘빌보드 핫100’ 차트인에 성공했으며, 앨범 발매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놀라운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이룬 놀라운 성과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외교부 등이 축전을 보내며 ‘특급 축하’를 전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에 의해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무대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꿈을 응원한다”는 애정 어린 축하를 건네며 화제를 모았다.
해외뿐만 아니라 상반기 활동의 주 무대였던 국내에서의 ‘방탄소년단 신드롬’ 역시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방탄소년단은 ‘FAKE LOVE’로 컴백 직후부터 각종 음원차트 및 음악방송 1위를 올킬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활동 기간 동안 출연했던 모든 음악방송에서 1위를 석권하며 12관왕이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남겼다.
또 선주문만으로 밀리언셀러를 넘어선 방탄소년단은 발매 14일만에 166만 4041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가온차트 집계 사상 최다 월간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FAKE LOVE’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8시간 54분 만에 1억 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활약 속에서 지난 13일 데뷔 5주년을 맞이한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데뷔 축하 주간 ‘BTS페스타’ 기간을 통해 자신들의 든든한 조력자인 아미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티스트와 팬을 넘어 ‘가족’ 같은 결속력을 자랑하는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유쾌한 1주일을 즐기며 그들만의 단단한 팬 문화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에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가치 역시 수직 상승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아직 비상장사임에도 불구하고 조 단위의 기업 가치를 평가 받았으며, ‘방탄소년단 관련주’ 역시 일제히 상승하며 주식 시장을 흔들었다. 방탄소년단의 아버지, 방시혁 대표 역시 지난 5월 빌보드 선정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 73인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음악시장을 움직이는 파워 리더로 인정 받았다.
상반기를 뒤흔든 방탄소년단은 오는 하반기, 월드투어를 통해 올 한 해를 ‘방탄소년단의 해’로 만들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8월 25, 26 양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LOVE YOUSELF(러브 유어셀프)’의 포문을 열고 9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포트 워스, 뉴어크, 시카고, 캐나다 해밀턴,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 북미와 유럽 주요 도시에서 본격적인 투어를 이어나간다. 남은 하반기, 방탄소년단이 새롭게 쓸 역사에 전 세계의 시선이 머물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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