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자녀들로 인기그룹 잭슨 파이브를 결성한 팝음악 매니저이자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재닛 잭슨 등의 아버지인 조 잭슨(본명 조지프 잭슨)이 27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89세.
CNN 등에 따르면 잭슨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잭슨은 2016년부터 췌장암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2015년엔 뇌졸중으로 쓰러지기도 하는 등 수 년 동안 병마와 싸워왔다.
잭슨의 딸인 라토야 잭슨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버지는 우리에게 힘을 주었다”며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며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했다.
잭슨은 잭슨 패밀리를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 가족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철강 근로자로 일했던 그는 자녀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차리고 매니저로 전업했다. 11명의 자녀를 둔 그는 1969 마이클, 티토, 재키, 저메인, 말런 5명을 잭슨 파이브로 데뷔시켰다. 마이클 잭슨의 나이 11세 때였다. 잭슨 파이브는 데뷔곡 ‘아이 원트 유 백’을 시작으로 1집 ‘다이아나 로스 프레즌트 더 잭슨5’에 실린 ‘ABC’, ‘더 러브 유 세이브’, ‘아윌 비 데어’까지 네 곡을 연속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마이클 잭슨은 솔로로 나서 ‘팝의 황제’가 됐고, 그의 막내 딸인 재닛 잭슨도 가수로 데뷔해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고인은 생전에 아이들에게 학대에 가까운 연습을 시키고 자녀를 돈벌이로 이용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도 1985년 낸 자서전 ‘문워크’에서 아버지에게서 학대 받은 정황을 일부 알린 바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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