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라이프
최인철 지음
21세기북스 발행ㆍ284쪽ㆍ1만7,000원
행복, 모두의 관심사다. 모두가 행복에 대해 얘기하다 보니 행복해지기 위해 애쓰지 않겠다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뭔가 대단한 걸 해서 ‘얻는’ 행복은 행복이 아니다. 익숙한 단어 행복 대신 굳이 ‘좋은(Good) 삶’이란, 그리스철학 냄새가 살짝 배어 있는 단어를 택한 이유다. 저자의 강조점은 행복은 드라마틱한, 기적적인, 순간적인 기쁨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의미 있고 충실하게 살면 그 삶에 은은히 배어 있다는 것이다. 행복을 연구해 온 저자는 여러 연구결과를 보여 준 뒤 굿 라이프를 위한 십계명을 제시한다. 스스로 좋은 기분, 좋은 평가, 좋은 의미를 추구하고 있는가, 그리고 좋은 사람, 좋은 돈, 좋은 일 등에 노력하는가다. 물론 이 모든 것의 기준점은 자기다. 사람이 흔들리는 건 남의 기준 때문이다. ‘좋다’는 건 궁극적으로 개인의 선택이다. 굿 라이프를 위한 결론은 이거다. “이 책을 참고한 뒤 독자들만의 자작곡을 만들어 보라.”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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