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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전주시장 비방 대자보…상대 후보 인척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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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전주시장 비방 대자보…상대 후보 인척 개입

입력
2018.06.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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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산경찰서, 일당 7명 검찰 송치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전경.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전경.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6ㆍ13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승수 전주시장 후보 비방 대자보를 대학교 게시판에 붙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36)씨와 B(60)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선거를 앞둔 지난 4월 19일 전북대 등 대학교 4곳에 김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승수 전 시장은 각성하라’는 제목의 대자보에는 ‘김승수는 기업유치나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없다. 문화특별시, 품격의 도시 같은 껍데기 같은 말만 한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A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후보의 경쟁자였던 이현웅 후보의 인척으로 당시 선거사무소 관계자인 B씨가 범행에 연루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누군가의 지시로 한 일이 아니다”며 특정 후보와 유착 관계를 부인했으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통화목록 등을 토대로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결과 A씨 등 4명은 대학교에 대자보를 게시하고 이현웅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인 B씨 등 3명은 대자보 문구 작성 등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A씨에게 범행을 지시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우리 후보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 대자보 문구 작성을 도왔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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